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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일상

[캘거리 15일차] Kannanaskis 에서 힐링하기 (Feat.자가격리 해제)

자연에 너무 심취해서인지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190장중에 사진 겨우 골랐따..또륵


드디어 자가격리가 해제되었다! 해제 신고 등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실감이 안났지만

오늘은 카나나스키스에 가기로 한 날! 아침부터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기분 좋은 분주함

기분 좋아서 나가기 전 문 앞에서 셀카도 박아버렸다....

차를 기다리는데 집 앞에 노숙자들 10명정도가 째려봄...그러다가 내 주위를 자전거 타고 뱅뱅 돈다

"다가와봐 어디..나 졸라 뛸거니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같이 가기로 한 차 도착!

안녕 멍멍아? 2살도 안된 여자아이인데 참 늠름하구나?


카나나스키스 (Kananaskis)

카나나스키스는 알버타의 로키 산맥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중에 오늘 우리가 간 곳은 카나나스키스 내에 위치한 '블루락 와일드랜드 주립공원(Bluerock Wildland Provincial Park)'에 다녀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한번쯤은 다녀오는 것 추천한다!


그런데 되게 기분 좋게 가는데, 날씨 무엇; 구름 무엇..?

비 안와야 하는데, 이렇게 날씨 안 좋을 일이야..?

그렇게 계속 달리는데, 우리가 가는 곳의 하늘은 왠지 날씨 좋아보인다! 오오오!

그렇게 도착 후 차에서 내렸는데, 아! 물보니까 힐링된다...

매일 집 테라스에서 캘거리 타워만 바라보다가..속이 뻥 뚫려버렸다..

물이 콸-콸 쏟아내리는데, 내 기분도 뻥~

나 자가격리 했던거 맞나? 너무 좋아서 기억도 안났다 ㅎ

이거 진짜 다 원본이고, 그냥 기본카메라 켜고 찍었는데 너무 그림 아니냐구ㅜㅜ

5걸음 더 걸어가서 찍었더니 또 다른 모습...

자꾸 자꾸 봐도 안 질리는거 무엇; 여기서 30분정도 앉아서 멍~ 때리고 싶었지만 일행이 있기에..

그런데, 우리가 가려던 곳 주차장을 지나쳐서 와버려서 다시 차를 타고 이동!

오늘 우리가 탄 곳은 Indian Oils Trail 경사가 거의 없고, 초원 같은 느낌의 코스였다.

다리를 지나는데 옆으로 또 물길이 흐른다.. 그리고 이때는 알지 못했다...

여기에 너무 이쁜 물줄기가 있다는 걸...

아무튼 그렇게 쭉-쭈욱 뻗은 나무들 사이를 쫄레쫄레 걸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쭉 걷다보면 이렇게 초원 같은 느낌의 길도 나오구, 뭔가 나중엔 '음..다른 풍경이 필요한데.. ' 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생각해보면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담지 못한다.. 너무 광활하고 멋있었는데; 쩝

그리고 또 흐르는 물줄기! 원래 여기가 목적지였다.. 이 옆에 폭포가 있는데;

아무도 여기가 목적지인지 모르고, 뜬금없는 길로 1시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갔지...

그렇게 신나서 폴짝-폴짝 돌다리를 걷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시간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핸드폰 인터넷이 갑자기 터져서 뭔가 이상한 마음에 확인해 본 결과...응? 여기 어디..? 1시간을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게 뼈가 아니고 나뭇가지가 말라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뼈인거 같았는데 하는 일행의 말에 내려가다가 다시 보니까...어...?

왠지 사슴 발인거 같은게 보인다...와; 살점이 하나도 안보여서 무섭더라는...

그렇게 다시 폴-짝 건넜던 계곡 옆에 보니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발견했다,

아... 이렇게 옆에 두고 몰랐다니... 역시 사람은 등잔 밑이 어둡닼ㅋㅋㅋㅋㅋㅋ

폭포 옆에 걸터 앉아서 사진도 한방 박아야 온 느낌이 나지ㅜㅜ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 또 언제 여기에 올 줄 알고...

야생화도 참 많이 피어있다, 내가 이런 꼿 사진을 내 손으로 찍고 있을 줄이야...

나이가 한살- 한살 많아 질 수록 뭔가 이런 꽃 사진이나 풍경 사진이 갤러리에 하나씩 쌓인다..

아무튼 그렇게 다시 시작점이였던 다리에 도착!

근데 이때 알았다, 뭔가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들리는걸....

어.....어? 아니 진짜 이게 원본 맞는거냐ㅜㅜ 그림이 따로 없다..

이쁜건 광각으로도 한장.. 동영상을 찍었어야 하는건데 멍청하게

사진만 계속 누르고 있었지..진짜 이것만 보고 돌아갔어도 될 정도로 너무 예쁘더라.. 자가격리 2주를 안했더라면 이런 풍경을 엄청 더 많이 봤을 수 있었겠지..?

그렇게 차를 타려는데, 사슴 발견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풀 뜯어 먹는 모습이 참 기요미 ~ 기기! 기요미~

돌아 가는 길에 유채꽃이 엄청나게 많이 보이고, 그 위로는 다시 보이기 시작한 먹구름..

내일, 모레 계속 비가 올 예정인 캘거리.. 정말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집 가기 전 같이 갔던 일행 한명과 Safe-way 에 들려서 또 폭풍쇼핑..

나 장보는거에 맛들렸는지 또 CAD90정도 썼다..집까지 들고오며 후회했다..여차하면 팔 빠질뻔..

세이프웨이 후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해야지!

그렇게 집에 와서 맥주 한잔 캬...........

2주동안 술 마시고 싶어도 살 수 없어서 못 마셨는데.. 떙볕 밑에서 등산까지 하고 와서 그런지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을 일이야..? 술 절대 못 끊어ㅜㅜ

그렇게 맥주 마시고 아침밖에 못먹었기에 샤워를 하고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설거지 할 것은 또 왜 이렇게 많구...? 제때 설거지를 하지 않은 나에게 원망을 보내며...설겆-설겆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점저 겸 안주에 다시 맥주...

먹고 잠들었지 뭐야..... 지금 오후10시30분인데, 일어나자마자 블로그 쓰는중....생활 패턴 꼬임;

아무튼 너-어무 행복한 하루였다.

뭔가 자가격리 끝나고 오늘 하루는 되게 이벤트 같은 하루였다!

신-난다! 재-미난다!